이○○ 목사는 사도행전 20장 28~32절을 본문으로 자신을 삼가고, 교회를 보살피며, 양 떼를 지키고, 교회를 은혜의 말씀에 맡기는 장로상을 제시했다.
이○○ 목사(참○○교회)는 장로회 총회 설교에서 사도행전 20장 28~32절을 본문으로 '본분을 다하는 장로'를 전했다. 이 목사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듯, 장로의 생활은 곧 교회의 생활이 됩니다"라며 장로를 교회 안에서 덕과 영향력을 끼치는 자리로 규정했다. 이어 본분을 다하는 장로의 모습을 네 가지로 제시했다.
이 목사는 첫째로 장로는 남을 돌보기 전에 자신을 삼가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도행전 20장 28절의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 삼가라"는 말씀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바울이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고전 9:27)라고 고백한 것처럼, 장로는 늘 거룩한 두려움으로 스스로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로 이 목사는 장로가 교회를 보살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살핀다'는 말을 '보고' '살피는' 것으로 풀이하며, 성도를 살피는 목적은 감시하거나 흠을 찾아 판단하는 데 있지 않고 보호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어디가 아픈지, 무엇이 위험한지, 누가 흔들리는지를 미리 살펴야 제때 지켜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살핌은 보호를 위한 살핌입니다.— 이○○ 목사(참○○교회)
이 목사는 장로가 돌볼 교회는 사람의 단체가 아니라 주님이 자기 피로 값 주고 사신 하나님의 교회라는 점을 짚었다. 그러므로 장로는 그 교회를 귀히 여기며 정성껏 돌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살피는 방법으로는 성도의 연약함을 들추지 않고 감싸 주는 것, 허물을 사랑으로 덮어 주는 것, 할아버지가 손주를 보듯 따뜻하고 너그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것을 들었다. 그는 "손주를 보는 눈에는 판단보다 사랑이, 꾸중보다 기다림이 먼저 있습니다"라며 장로가 그런 눈으로 볼 때 교회는 안식처가 된다고 말했다.
셋째로 이 목사는 장로를 양 떼를 지키는 사람으로 소개했다(행 20:28~31). 다만 지키되 군림하거나 지배하지 않아야 한다며, 셰퍼드가 양 떼를 지키듯 사나운 이리가 양 떼를 해치지 못하도록 깨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협이 안팎에서 온다고 설명했다. 밖에서는 사나운 이리가 들어오고(29절), 안에서는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일어난다는 것이다(30절). 이에 따라 장로는 교회의 파수꾼이자 소방관으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파수꾼이 위험을 미리 막는 사람이라면 소방관은 이미 붙은 불을 신속히 끄는 사람이라며, 장로는 이 두 가지 일을 함께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목사는 사도행전 20장 32절 "내가 지금 너희를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를 들어, 장로는 교회를 은혜의 말씀에 맡기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교회를 세우는 것은 조직이나 체계가 아니라 말씀이며, 그 말씀이 교회를 든든히 세우고 성도를 거룩하게 하여 하나님의 기업을 얻게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말씀에 맡긴다는 것은 말씀대로 산다는 뜻이기도 하다며 마태복음 7장의 두 구절을 소개했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마 7:12)는 말씀에 따라 장로가 성도를 귀히 대접하면 그 대접이 교회 안에 흘러 다시 돌아온다고 했다.
또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마 7:2)는 말씀을 들어, 장로가 너그러운 잣대로 성도를 헤아리면 하나님도 그 잣대로 장로를 헤아리신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장로는 자신의 수완이나 교회의 조직을 붙들지 않고 은혜의 말씀을 붙들며, 그 말씀대로 대접하고 그 말씀대로 헤아리는 사람이어야 합니다"라는 말로 설교를 맺었다.